'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에 해당되는 글 58건"
2011/09/24 버닝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소강 상태이다가 재발할 뿐이다.
2007/03/28 그래 생일 축하한다 이 쉐이야. (2)
2006/07/28 신죠 나오키의 불행은 통상의 세 배 동맹. (8)
2006/07/22 후쿠탕이여 후쿠탕이여. (6)
2006/05/02 또 갑자기 생각난 네타. (2)
2006/04/28 당신의 연적은 말빨 좋은 인공지능 포뮬러 머신. (4)
2006/04/27 여성진 강화 주간. (2)
2006/04/24 ANOTEHR ORION. (2)
2006/04/24 그이는 치유계.
2006/04/22 문득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간 영감.
2006/04/17 Soul of Rebirth, 그대는 시대의 고동을 들었는가?
2006/04/11 VICTORY!!! (2)
2006/03/28 축하해야 하는 거냐!? (4)
2006/03/20 갑자기 생각한 그것. (3)
2006/03/16 RACING GENERATION에 얽힌 기타 등등
2006/03/16 Too Dangerous To Get Near. (4)
2006/03/11 지벨 님께 드리는 편지(?). (2)
2006/03/10 워밍업으로 가볍게, 또 다른 망상 잡담. (2)
2006/03/03 하여간 그저 후쿠탕하고는. (4)
2006/02/15 재규어의 엠블렘.
2006/01/26 [동인지 리뷰] CUBIC BLACK - 貴方のことが何もわからなくても、僕は構いません (2)
2006/01/18 블리드 카가와 카자미 하야토 - SIN에서 본 그들. (4)
2006/01/18 여전한 일상.
2006/01/16 [동인지 리뷰] April fool Birthday - 미즈모리 렌 (2)
2006/01/16 Love at first sight. (....)
2006/01/13 아싸 좋고. (3)
2006/01/12 계속되는 캡쳐놀이 - 파이어볼, 그리고 러브 메모리얼(....). (4)
2006/01/11 WILD WILD WEST.
2006/01/11 혈액형의 신비.
2006/01/09 그녀의 로망.
2006/01/08 오늘도 끈덕지게 캡쳐놀이 - We are the Brothers (....) (2)
2006/01/07 오늘의 뇌내 자멸 대사 그 첫 번째.
2006/01/06 치유계를 찾아서. (3)
2005/12/31 질기게도 이어지는 캡쳐놀이 - 兄馬鹿弟馬鹿 또는 親馬鹿子馬鹿(....) (1)
2005/12/28 동반 자살 프로젝트. (...제목하고는) (5)
2005/12/28 여전히 이어지는 캡쳐놀이 - 아비규;환의 현장. (7)
2005/12/27 캡쳐놀이 - 그들 사이에 알;력이 보였다. (4)
2005/12/27 캡쳐놀이 - 왕자님의 한 말씀.
2005/12/26 캡쳐놀이 - 그 소년이 '왕자님'으로 진화한 순간. (일명 왕자님 스페셜) (5)
2005/12/26 정말 쓸데없는 잡담 하나.
2005/12/26 사이버 포뮬러 더블원/ZERO 드라마 CD 시리즈.
2005/12/25 하는 김에, 마스코트 걸의 공포. (나도 공포다;) (2)
2005/12/25 오늘도 사포 넘버링.
2005/12/23 캡쳐놀이 - 스고 아스카 혹은 그와 그녀의 사정. (4)
2005/12/22 3대 라이벌s. (4)
2005/12/21 캡쳐놀이 - 행간을 읽어라 확대해석은 기본, Part 2. (9)
2005/12/21 신죠 나오키의 비극. (2)
2005/12/19 캡쳐놀이 - 행간을 읽어라 확대해석은 기본, Part 1. (2)
2005/12/17 오늘의 IRPG. (2)
2005/12/14 그 남자의 이유.
2005/12/13 RAINY NIGHT를 아십니까? (12)
2005/12/12 SHOUTER ON THE ROAD.
2005/12/12 뭣이 어쩌고 어째. (5)
2005/12/10 사포 잡상 다시 한 번. (8)
2005/12/09 오랜만에 SAGA를 봤습니다. (6)
2005/12/07 오늘도 자폭의 버스트 스트림. (3)
2005/12/06 망상은 정신을 혼미케 하고 버닝은 잠 못 이루게 하나니; (2)
2005/12/05 공멸의 모에 로드 (3)


버닝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소강 상태이다가 재발할 뿐이다.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11/09/24 00:36

벌써 십몇 년째 감자칩과 같은 우정을 지속해오고 있는 모 H냥에게 발 걸려 넘어져 뜬금없이 올해 20주년을 맞은 시발놈의 사이버 포뮬러를 대략 5년만에 다시 뒤적이는 눈물나게 한심한 지경에 처한 S입니다 아놔 빌어먹을 OTL
아울러 5년 전의 나는 아직 참 온건하고 온유하였으며 소녀 시절의 아련한 환상을 채 버리지 못했음에 몸을 꽈배기 틀듯이 비비 꼬면서 열라 괴로워하고 있다. 수년 간의 숙원이자 한국 더빙 애니 바닥의 전설인 SBS판 사포 전편 파일을 어찌저찌 거머쥔 김에 (아싸!) 죽도록 민망한 걸 참아내며 다시 봤더니 이건 뭐 어딘가의 녹색머리가 좋은 남자는 개뿔이고 보면 볼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대책이 없는 정서부족 다메남인지라 졸라 당황하는 한편으로 어느 아일랜드 색히로 인하여 당사비 열두 배쯤 입심이 더러워진 지금이라면 이 병딱 새끼야 스물 여섯이나 처먹고 사춘기 삽질하니 좋디 정돈 디폴트로 퍼주어줄 수 있을 것 같은 투지가 불타오르는 최근이지만 그 문제는 일단 나중에. 농담이 아니라 한 번은 진짜 제대로 각잡고 블리드 카가 이 자슥을 디스하고 넘어가야지 안 그러면 내 입이 근지러워서 견디질 못하겠어요. 이젠 내가 연상이니까 야자 떠도 되지 말...... 아놔 시발 OTL

하여간 이 남정네가 실은 TV판 시점부터 대(對) 카자미 하야토 헤타레 근성을 아낌없이 노출했음(....)을 본때 있게 까발기는 A급 증거물인 퓨처 그랑프리 사이버 포뮬러 ANIMATE CASSETTE COLLECTION ROUND 1의 무무한 에피소드를 오랜만에 좀 들어보고자 모든 게 다 있는 니코사운드에 룰루랄라 출장갔다가 쓰잘데없게도 정신에 또다른 막대한 타격만 받고 돌아오고야 말았다. 아놔 내 사포 팬질만 햇수로 이미 15년인데(.....) 왜 또 니놈들에게 새삼 뒤통수를 줄빠따로 얻어맞아야 하는 거냐! 갓뎀!!
혼자 죽기 싫었습니다. 후회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반성은 쬐애끔 합니다(.....). 걍 같이 죽자고 H냥.

여기는 설산~목숨을 건 개그~
(눈보라 소리)
하야토 : 엄청 추워요, 카가 씨…….
카가 : 약한 소리하지 마 임마, 너만 추운 게 아니라구……나도 아주 환장, 푸엣취! 하겠다!
하야토 : 어째서 저랑 카가 씨는 설산에서 절찬 조난 중인 거죠!?
카가 : 아스라다 GSX를 등산 모드로 설정하면 무슨 산이건 거뜬하다고 니가 큰소리 탕탕 쳤잖아!
하야토 : 그렇게 따지면 히말라야로 드라이브 가자 말 꺼낸 사람은 카가 씨라고요!
카가 : 야야야, 설마 눈보라가 이렇게 몰아닥칠 줄 누가 알았어……아침까지 버티면 누군가가 구하러 안 와주겠냐. 그때까지 이 동굴에서 기다려보자구.
하야토 : ……카가 씨, 저……졸려 죽겠어요…….
카가 : 어, 어이! 자면 안돼 하야토!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 (*목소리가 매우 절박함;)
하야토 : 그치만, 날씨는 춥지……눈은 감기지…….
카가 : 크아악, 안된다니까! 내가 눈이 번쩍 뜨일 재미있는 얘기 해줄게! 그러니까 자지 마! (*목소리가 겁나게 절박함;)
하야토 : ……재미있는 이야기……?
카가 : 그래! ……야, 너 설산에서 조난당했다며? 어, 그래! 으하하하하, 하, 하하……. (*주 : 조난=遭難=소우난, 그래=そうなんだ=소우난다[......])
하야토 : ……이 상황에서, 그 얘기가, 웃기겠다고, 정말 생각하셨어요……?
카가 : ……아, 그런가. 아, 아하하, 미안 미안. 그 그럼 이건 어때. ──아스카랑 쿠루마다 영감님이 노래방엘 갔습니다. 과연 누구의 노래를 불렀을까요? ──자 맞춰보세용!
하야토 : ……에? 둘이서……노래방? ……모르겠어요…….
카가 : 아, 아하하, 아핫, 그래, 모르겠냐, 모르겠지롱~으히히. 쿠루마다 영감님은 머리가 반들반들하잖아~? 고로 아스카랑 둘이서, HAGE&ASKA! 으헤헤헤헤, 어떠냐 어떠냐, 아하하하하, 으하하하하, 하하, 하……하하……. (*주 : 대머리=ハゲ=하게, 즉 일본의 2인조 음악 유닛 CHAGE&ASKA의 패러디[......])
하야토 : ……하아……점점 더 졸리기만 하는데요……저, 그냥 잘래요…….
카가 : 뭐, 뭐뭐뭐야 임마, 지금 농담 재미없었어!? 아놔 이거 일났네……에잇 그럼 이건 어떠냐! 아스카가 제비를 뽑았습니다. 아─꽝이다!!! (*주 : '꽝'은 일본어로 '스카'. 고로 원래는 '아─스카!!!!'[.........])
하야토 : 아, 됐어요 됐어요. 관두세요 저 잘게요……졸려서, 더는 눈 못 뜨겠어요……죽어도 좋으니까 이대로 자 버릴래요…….
카가 : 우와아악, 안돼 하야토! 자지 말래도!!!
하야토 : 그치마안! 가만 있어도 졸려 죽겠는데 카가 씨가 자꾸, 잠 오는 농담만 하시잖아요…….
카가 : 너 임마 말 다했냐아! 잠 오는 농담이라고라!? 좋았어, 이거라면 네놈도 보나마나 뿜을 거다. ──내가 만일 그림쟁이가 됐더라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블리드 화가! (*주 : 화가[画家]는 일본어로 '가카'[...........])
하야토 : ………………ZZZZZZZZ………………
카가 : 으아아아아 이 자식 쳐자고 있어! 하야토, 일어나. 일어나라고! 일어나란 말이다 이 샛갸───!!!!!
하야토 : 히에엑, 히약!! 귓전에서 냅다 악쓰지 말아주세요~. ㅠㅠ
카가 : 내 뭔 수를 써서라도 니 녀석을 웃기고야 말겠어!
하야토 : 진짜, 이제 제발 그만 좀 해요 카가 씨…….
카가 : 그만 못 해! 안 해! 나의 코미디언 혼이 이런 모욕을 받고 참을 줄 알았냐! ……아항~그렇지. 최후의 수단이 있었네요오?
하야토 : ……에. ……최후의, 수단이요?
카가 : 오우! 이 방법 앞에선 어떤 철벽이건 폭소하지 않고는 못 배기고 말고! ──간지럼 공격이다앙★ 하야토!!! 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
하야토 : 으아아아아악! 이러지 마세요 카가 씨! 저 간지럼 잘 타는 거 아시잖아요! 아─하하하하, 그만해요! 우히히히히히!
카가 : 으하하하하하 웃었다 웃었다! 자 하야토, 더 웃으라고 더!!

이후 꺄아악안돼안돼간질간질여기도여기도여기도꺄악거긴안돼욧그만하세요꺄아아아악그만못하겠다내농담을시시껄렁하다한죄다어디죽어봐라간질간질간질간질캬아아아아아악사람살려아버지어머니나죽어요 등등의 수상쩍은 아우성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진다(.........).

(꼬~끼~오~~~)
카가 : ……하아, 이제 겨우 아침이 됐나……. ──얼라리요? 히말라야에 웬 닭이래?
(저 멀리서 소리가 들려온다)
슈마하 : 어~이~! 하야토~!!
아스카 : 하야토──!!
카가 : (반색하며) 우와, 슈마하에 아스카짱!! 여기야! 여기 여기───!!!!!!

슈마하 : ──오, 살아 있었나 블리드.
아스카 : 하야토는!? 하야토는 무사한가요!?
카가 : ……어……아하, 그게 말이다, 저기……. 야, 하야토~!
하야토 : (뭐가 빠진 발음으로 웅얼웅얼) ……아, 아스카……결국, 구하러 와줬구나……사, 살았다아아아…….
카가 : 어, 저 말이지, 얘가 내 개그에 정줄놓고 막 웃다가 그만 턱이 빠져버렸지 뭐냐……아, 아하, 아하하하하하, 하하, 이예이.

(쨘 쨘 ♬)

한 줄 감상 : 니들이 진 오피셜이라 지금 티내는 겁니까 뭡니까 -_-

카가 씨의 이 뭐 언급하는 것조차 탈력의 뽀오쓰를 느끼는 거지같은 유머감각과 훗날의 천연이야미마왕의 강림을 예감 안 할 수 없게스리 TV판 배경인 주제에 은근히 가시가 팍팍 돋아 있는 하야토의 어조는 둘째치고, 이놈들 대체 뭘 했고 뭘 하는 건지 누가 서른 자 이내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 좀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_- 이 망할 놈의 악성천연 나사빠진 챔프 자슥아 그런 이벤트는 히로인하고! 아스카짱하고! 하란 말이다!!!! 빌어먹을!!!!!!

소꿉친구에 대한 남자의 한푼어치 가치도 없는 환상만 꽉꽉 우겨넣은 듯한 아스카보다 어째 카가/하야토가 더 지대로 연애물의 정석 같다는 발칙한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오락가락하는데 내가 뼛골까지 푸욱 썩은 탓이라 믿고 싶은 요즘이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이놈들은 TV판에서 데이트(.....)하고 더블원에서 나란히 아침해를 보고(.......) ZERO에서 의사 섹스씬을 공개플로 주구장창 때리고(..........) SAGA에서 잠시 권태기일락 말락 아리송하게 놀다가 SIN에서 마침내 매설 지뢰 줄빠따로 쳐밟고 와장창 깨졌지 말입니다 네(...........). 더러운 선라이즈 같으니라고.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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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생일 축하한다 이 쉐이야.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7/03/28 22:57

좋았던 그 시절이라던가 뭐라던가;


그렇습니다 오늘은 애증의 월드 챔프 빌어먹을 서킷의 제왕; 카자미 하야토 군의 여섯 번째 생일. 에헤레디야 이 닥닥 갈면서 니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한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CF는 물론이고 세상 모든 레이서들에게 악몽의 해로 길이길이 기억될 2015년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구나 어어 무서워서 온 몸이 벌벌 떨리누나. 실은 과감히 무시 까려고 했는데 결국은 챙기고 마는 이 빠순;심을 어이하면 좋을꼬.

그러니까 그딴 식으로 청-_-초하게 웃지 말란 말이다!! 정 들어 이놈아!!!
(이미 골수까지 단단히 들었다는 쯧코미는 아니 받겠음)

더구나 며칠만 있으면 왼쪽에 있는 녹색머리 총각-_-의 열한 번째 생일. 작년에 못 챙겼으니 이번에라도 딱 날짜 맞춰 뭔가 해줘야겠지... (외면)
근데 하필 그날은 사쿠라 생일이기도 함.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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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죠 나오키의 불행은 통상의 세 배 동맹.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7/28 16:17

이곳은 퓨처 그랑프리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신죠 나오키(新条直輝)가 불행의 별을 지고 태어났음을 소리 높여 살며시 주장하는 동맹입니다. 저작권자인 선라이즈 및 빌어먹을 후쿠탕(빠드득)과는 일절 아무런 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음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에 공감을 느끼신 분은 주저없이 배너를 납치하여 주십시오.

- 신죠 나오키는 불행하고 불행하고 또 불행해야 비로소 빛이 난다고 굳게 믿고 있다
- 주변이 모조리 인외마경인데 혼자 범재 하다 못해 불행도라도 어필해야 하지 않겠소
- 불행의 늪에 머리부터 꼬로록 잠기는 신죠에게 필설로 못 다할 모에심을 느낀다
-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신죠 따위 신죠 나오키라 칭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 신죠 나오키는 치유할 수 없는 근성 레벨로 소시민이라 확신한다
- 솔직히 그놈 생긴 것부터 딱 피해자 면상 아냐?
- TV판에서 신죠의 하늘을 찌르던 콧대가 사정없이 꺾이는 과정에 살떨리는 쾌감을 느꼈다
- TV판 32화에서 굴러온 돌에게 톱을 뺏기고 피트 한 구석에서 무릎을 껴안고 징징대던 신죠를 여즉 잊지 못한다. 이건 첫사랑?
- ZERO의 초대특급 자폭자뻑삽질굴착에 "그래! 바로 이거야! 이래야지 신죠 나오키야!" 라며 광희난무하였다
- '호랑이 없는 굴의 슬픈 여우왕'(과거 나우누리 사포동 출처)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다
- 당연히 내 여자란 듯 미키짱을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는 신죠에게 형언할 수 없는 살의를 품었다
- SAGA에서 인간 되어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내심으론 죽도록 섭섭하다
- 유니온 세이비어에서 란돌에게 구박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 깊이 안도했다
- 뭔가 잘될라치면 불안감을 못 이겨 일부러 탁자에 무릎을 박고 '좋아, 이제 불행해!' 라며 안도하는 신죠가 사랑스럽다 (※오피셜)
- 오히려 공포에 휩싸여 한밤중에 이불을 둘러쓰고 벌벌벌벌벌벌 떨면 아주 좋다
- 그 불행도는 가히 통상의 세 배
- 랄까, 불행하지 않은 신죠한테 존재 가치가 있긴 하냐?

※ 주의! 본 동맹은 1개월에 최소 두 번 모닥불을 둘러싸고 춤을 추며 신죠에게 저주를 내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세 배 불행의 배너 (배너 협찬 : 지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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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탕이여 후쿠탕이여.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7/22 00:50

지벨 님이 올려주신 사포 대전의 후쿠탕 인터뷰를 후딱 읽어치우고 거품 물고 죽어버렸다.

'노력과 근성만으로는 하야토에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야토가 1년만에 챔프가 된 것은 아무래도 하야토가 천재이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죠. 천성의 재능이나 운명적인 무언가가 아니고서는 하야토와 호각으로 싸울 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중략...) 딱 잘라 말해 사이버 포뮬러에 나오는 드라이버들은 보통 레벨로 보면 모두 천재입니다. 그저 신적인 존재가 하나 있었을 뿐이죠.'

'SIN에서의 하야토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달리는 존재예요. 하야토를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죠.'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OTL
내 그 동안 입에 거품을 물고 사포에는 천재놈들이 드글거리지만 카자미 하야토는 이미 신재라거나 천재로 표현할 수준을 하안참 초월하고 있으며 SIN의 그놈은 인간조차 아니라고 수백 수천 번은 족히 나불나불 떠들어댔거늘 원작자가 그걸 앗싸리 아 맞아요 걔 인간 아닌데요 라고 인정해 버리면 대체 팬은 어쩌란 말이냐아아아아!!! T.T

이걸로 SIN이야말로 시드 데스티니의 진정한 전신이자 시퀄임을 재확신했음. 시데의 키라 야마토가 인간이 아닌 하나의 '주의'였듯 SIN의 카자미 하야토는 드라이버가 아니라 레이스 바로 그 자체임. 추상적인 이미지가 인간의 탈을 쓰고 졸랑졸랑 돌아다니니 괴이하다 못해 꼭 해탈한 것처럼 보이지 별 수가 없는 거라. 아 정말 내가 미쳐요.... orz

흑흑 지벨 님 대체 어디 계세요. 저놈의 감독 죽어버려 성토하지 않고선 저 오늘 밤 절대로 잠 못 이룹니다 아으으으으으으윽 -_- 그래 사포 신 TV 시리즈 만들 거냐! 만들어라! 그리고 사고쳐 버려라!! T.T

하지만 현재의 사포 시리즈 같은 초대형 괴작은 두 번 못 나올 거라고 생각함. 후쿠탕도 인정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감독의 통제를 벗어나 한도 끝도 없이 내달리다 벽을 뚫고 기세좋게 튀어나가 버린 작품이거든.
(그 대신 다른 종류의 괴작이 되겠지. 아아 이 감독 대체... OTL)


덤. '카가는 SIN 때 좋아했었다' 는 후쿠탕의 말을 듣고 무릎을 쳤음. 저 말을 뒤집으면 SIN 이전에는 딱히 블리드 카가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없었다는 뜻이 된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상업감각이 발달한 후쿠탕이 진짜 인기 있을 만한 캐릭터로 다듬어 놓긴 했지만 더블원까지만 해도 카가 씬 말 그대로 편리한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어이어이 돌 던지지 마라. 나 카가 씨 팬 맞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인걸.
이 사람이 더블원까지 한 짓을 돌이켜보면 곤란할 때 짠 듯이 나타나고 위험할 때 구해주고 머리 싸매고 고민할 때 조언해주고, 하여간 ZERO 7편 이후의 란돌 왕자님만큼이나 하야토에게 득 될 일밖에 없었다. 한 마디로 코앞에 닥친 난제를 해결하고 이야기를 스무스하게 풀기 위한 도구적 캐릭터였다는 얘기. 그러니 뭐 당연히 도구에 대한 정 이상은 없었을 테고 그만큼 띄워주기도 쉬웠을 거다. 완벽한 남자로 그리면 만사가 장땡이니까. 그래서 TV판과 더블원의 그는 비교적 평면적이고 전형적임. 물론 그게 나쁘단 얘기는 아니고. 다만 캐릭터로서의 블리드 카가에 진정한 깊이와 풍부함이 부여되기 시작한 것은 이 사람이 슬슬 바보 될 조짐을 드러내는 ZERO에서부터다.
내가 종종 후쿠탕은 묘한 데서 더럽게 리얼리스틱하다고 투덜대는데 특히 인물 묘사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진다. 딴 건 다- 몰라도 후쿠탕이 시데에서 뭐가 대단했느냐 하면, 시드 시절부터 지니고는 있었지만 크게 눈에 뜨이지는 않았던 놈들의 성격적 결함을 아예 드러내놓고 전면에 노출시킴으로써 왕자도 아이돌도 화장실은 간다는 아아주 지극당연지사지만 소녀마음에선 별로 생각하고프지 않은 현실을 팬들에게 배째고 정면으로 들이대는 진성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특히 노출될 기회가 많았던 아스란의 경우 그 반작용의 정도가 실로 장난이 아니어서, 시데에서 줄줄이 떨어져나간 아스란의 팬들은 대개 이걸 감당 못한 결과이리라. 배짱이 좋은 건지 성격이 나쁜 건지 그냥 암 생각도 없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이 감독님아는 참을 수 없는 찌질함과 버벅거림과 우유부단성, 가능하면 좀 모른 척했으면 좋겠는데 실은 우리들 인간이 매일매일 범하고 있는 본성적인 병신삽질짓을 그려내는 데 천부적 재능이 있음. 덧붙이자면 여기에는 양쪽에서 각본 맡은 모로사와의 공도 적잖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미숙하고 죽어라 한심스럴 때도 있고 문제도 한두 가지가 아니나 그 여자에겐 뭔가 특별한 요소가 있음. 아니 메리가 아니라.
SIN에서의 후쿠탕은 작심하고 '블리드 카가'란 우상 파괴에 나선 감이 없지 않다. 7년간 팬들 사이에 확립된 그 남자의 신화를 아주 작정하고 망치로 때려부쉈음. 솔직히 이런 거 감당해낼 수 있는 사람 그다지 많지 않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시데에서 아스란이 병신 됐다고 팔팔 날뛴 소녀(...)들이 수두룩한 걸로 아는데 그놈이 실은 원래부터 절라 황망한 놈이었다는 걸 생각하고 이미지가 쌓인 세월을 놓고 보면 아스란이야 충격 면에서 카가 씨한텐 쨉도 못 되심. 팬들이 거의 발작을 일으키며 SIN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동인계는 기냥 나 그딴 거 못 보았소로 사뿐히 즈려밟고 있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나도 그랬으니 자신 갖고 말할 수 있다.

허나 이제껏 교묘히 가려져 있던 성격적 결함을 만인에게 홀딱 드러내며 갖은 삽질을 하다하다 아예 맨땅에 헤딩까지 해 버린 SIN에 이르러 마침내 블리드 카가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으로서 생생히 살아 숨쉬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이제야 비로소 '인간이 된 것이다'. 종합적인 스펙은 열라게 높은 주제에 자세히 보면 미숙하고 아직 덜 자랐고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 있고 사고방식은 쓸데없이 마초에다 자존심만 세고 삽질근성에 한 번 터지면 황당한 방향으로 일거에 폭발시키는 바보를 넘어서 이쯤 되면 거의 빙신 -_-;;; 다시 말하지만 나 진짜로 팬 맞음.
바로 그렇기 때문에 후쿠탕은 SIN에서 새삼 카가 씨에게 제대로 애착을 갖게 되었으리라 확언할 수 있다. 이 사람에 대한 S의 애정이 사포 팬질 9년만에 실로 대형 폭발하고 있는 것도 역시 그런 까닭. 내 단언하는데 빙신 같은 놈에게 한 번 모에케 되면 그 모에 하늘을 찌르고 바다를 가르며 대지를 뒤엎는지라 -_-;;; 누군가의 결함까지 다 포용할 때 그건 진짜 사랑이 되기 때문이다. 하야토는 별격임. 그 애에 대해선 하 옛날에 사랑이니 모에니 할 경지를 훌떡 넘어선지 오래라 뭐라 말하기도 그렇다;

....근데 어째서냐, 덤이 본문보다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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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생각난 네타.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5/02 08:44

34번 질문. 상대의 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거기!」
댕기머리

「..........」
「..........」



나머지는 늘 하던대로 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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